북한의 외교부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고강도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수용이 미국을 방문하는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은 오는 22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환경부 당국자들을 보내는 회의에 북한이 외교부 장관격인 리수용을 보내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침 미국도 기후변화 협정을 국무부가 주도해 존 케리 장관이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케리 장관과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리 외무상을 보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케리 장관 역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경제지원도 할 수 있다고 밝혀 북·미 간 대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의 발언은 대화보다 비핵화에 무게 중심이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그 어떠한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의 방미 목적도 대화 제스처가 아니라 북한이 국제 사회와 타협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