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예상하지 못했던 '여소야대 정국'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10개월 남았지만, 이제 국정을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겠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 전, 청와대 관계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예상했던 새누리당 의석 마지노선은 140석대 초반.
여당이 과반수는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로 변하자 청와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당장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정부와 여당이 국회 통과에 속도를 내려했던 법안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과 관련된 다른 법안들도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정 운영의 토대가 흔들리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총선이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었던 만큼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교체하거나 조기 개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