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번째 금배지…새누리 서울지역 최다선 국회의원 등극
↑ 나경원/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4번째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서울에서 거의 참패에 가까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거둔 승리란 점에서 나 후보의 당선은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나 후보는 새누리당 내 서울지역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등극했습니다.
복당을 약속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5선의 이재오 후보는 서울 은평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습니다.
나 후보와 선수가 같은 3선의 정두언 후보도 서울 서대문을에서 더민주 김영호 후보에게 패배했고, 또 다른 3선 진영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아예 더민주로 당적을 옮긴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나 후보의 당내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걸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최다선 의원으로 살아 돌아온 만큼 향후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입지를 충분히 다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판사 출신인 나 후보는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습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서울 중구)으로서 두 번째 금배지를 달았고, 2014년 보궐선거 때 지금의 지역구에서 당선돼 3선이 됐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큰딸에 얽힌 경험담을 숨김없이 털어놓았고, 특히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을 고집하지 않고 중구에 출사표를 던지는 승부수를 보여 외유내강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18대 국회 전반기 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아 정부의 역점 추진과제였던 미디어법 처리
당초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가까워 '강재섭계'로 불리며 2007년 대선에서는 중립을 지켰으나 이후 범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고, 현재는 대표적인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의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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