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처럼 곁에 있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
3전4기끝에 부산 남구을에서 첫 당선된 박재호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이 부인인 이미선 씨와 지난해 사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남편 박재호에게 보내는 아내 이미선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박재호 당선인과 함께 아내 고 이미선 씨의 애틋한 모습이 담겼다.
고 이미선 씨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박 당선인을 지원해왔다. 그러던 중 이 씨는 남편이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2012년에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 씨는 12년간 남편의 속앓이를 안타깝게 바라봤지만, 결국 지난해 11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 박 당선인이 부산 남구을 지역구에서 승리한 모습을 끝내 보지 못한 것.
이 씨는 편지를 통해 “4년 전처럼 곁에 있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당신의 웃는 모습을 좋아하는 이웃들이 많으니 힘들어도 밖에서는 늘 밝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박 당선자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 당선자는 “아내가 먼저 떠나 버린 그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가슴 치며 통곡했지만 그날의 아픔을 잠시 가슴에 품고 오늘까지 왔다”고 말했다.
앞서 박 당선자는 지
그는 책에서 “정치한답시고 밖으로만 나돌다 어느 날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으니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