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울 강남을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전현희 변호사가 51.5%의 득표율을 얻어 새누리당 김종훈(44.4%) 후보를 꺾고 당선돼 화제를 낳고 있다.
경남 통영 출신인 전현희 당선인은 치과의사를 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이다.
하지만 화려해보이는 그에게도 남다른 아픔이 있었다. 그는 2년 전 숨을 거둔 남편을 떠올리며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내내 울었다는 것.
전현희는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재작년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며 “선거 기간 내내 많이 생각나고 그립고 힘들 때마다 많이 울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전현희의 남편은 창원지법 거창 지원장 김헌범 판사로 2년 전 4월 발생한 ‘88고속도로 추돌 사고’로 인해 동승한 성안 스님과 함께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또 전현희는 여론조사 당시 줄곧 낮은 득표율을 결과를 받았기에 내심 마음을 졸여왔다.
특히 전현희가 출사표를 던진 강남 지역은 야당에게 대표적인 험지로 알려져 있다.
강남은 4년 전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가 한나라당 김종훈 후보와 겨뤄 20%포인트 이상의
이 같은 상황에도 전현희는 당에서 제안한 송파갑 전략공천까지 마다하고 강남만 고집해온 것.
결국 그는 이번 20대 총선 강남지역 재도전에 성공하며 그동안 겪은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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