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총선 후폭풍이 불고 있는 여의도로 가봅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보다 당선인이 무려 30명이나 줄어들었는데요.
줄어든 인원이 당내 계파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은미 기자가 이번 총선을 통해 본 새누리당의 각 계파를 해부해 봤습니다.
【 기자 】
20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MBN이 자체 분석한 19대 새누리당 내 친박계는 총 80명, 55%입니다.
하지만 당선인 수가 24명이나 줄어든 이번 총선에서 친박계 숫자는 19대 보다 오히려 4명이 늘어났습니다.
비율로는 무려 14%p 증가해, 친박계는 숫자와 순도에서 모두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전 / 경희대 교수
- "수도권에 비박계가 대거 탈락을 해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친박의 비율이 더 늘어났고 이 때문에 친박의 색깔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당선권에 든 비례대표 후보들이 모두 친박계인 것도 친박계 순도가 높아진, 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비박계만 놓고 보면, 거의 전원 생존한 김무성계가 눈에 띕니다.
대신 이재오·정두언 의원 등의 친이계와 류성걸·권은희 의원 등의 유승민계는 대거 낙선해 비박계는 사실상 김무성계만 살아 남은 형국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