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예상 밖 참패에, 분위기 쇄신을 겨냥한 청와대 인적 쇄신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런 시각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인데요, "지금은 당장 그런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청와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현실을 반영하듯, 분위기 쇄신을 위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설도 끊이지 않습니다.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퇴 결심설을 비롯해 현기환 정무수석의 사의 표명 등, 본인들의 부인에도 참모진 개편설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
어떤 식으로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은 내각 교체로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 때문입니다.
반면, 청와대는 조기 인적 개편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리는 것이 먼저"라며 "당장 인적 쇄신을 논할 때는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인적 개편의 대상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청와대 관계자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는 밝혔지만, 거취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인적 쇄신은 물론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