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는 한동안 자취를 감춰 건강악화설이나 사망설이 제기돼 왔는데요.
그런데 최근 북한 방송이 김경희의 과거 모습을 부쩍 내보내고 있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내보낸 기록영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자강도 식료품공장을 방문했을 때 동생인 김경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내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4월 4일 방영)
-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구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신 그 숭고한 뜻…. "
앞서 지난 1월엔 1967년 김일성대에 재학 중이던 김경희가 군복을 입고 열병식에 참가하는 모습이 방영됐습니다.
지난 2013년 말, 남편 장성택이 조카 김정은에 의해 처형된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경희의 모습이 부쩍 TV에 등장하고 있는 겁니다.
두문불출한 김경희를 두고 그동안 건강악화설과 사망설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실제로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돼서 북한 당국이 사망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록영화를 틀어주는 것이란 분석을 제기합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일성 일가의 '백두혈통'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통일부는 김경희가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당 비서국 비서 등의 명단에서 공식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