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기자회견으로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한나라당은 기자회견에 알맹이가 없다는 반응이죠?
답변1)
그렇습니다.
이면계약서의 공개 등 당초 알려진 내용이 빠진 채 기자회견이 끝마치자 한나라당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의 기자회견 직후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아무 것도 없는 한마디로 코미디같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대변인은 그러면서 당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던 에리카 김씨를 향해 이면계약서가 있다면 즉각 공개하던지 아니면 법의 심판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에리카 김이 검찰에 보냈다는 서류가 확인되지 않았고,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한나라당 당사에는 당초 기자회견 시간으로 알려진 새벽 4시 30분 이전부터 실무진들이 상황 파악을 위해 비상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클린정치위원회와 전략기획팀은 김 씨의 기자회견 내용과 김 씨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이면계약서 진위 파악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 것과 기자회견 내용이 크게 다르자 상황팀들은 비공개 대책 회의를 열고 의도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질문2)
대통합민주신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후보와 BBK와의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는 주장이죠?
답변2)
그렇습니다.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기자회견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용의 신빙성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기자회견 내용 중 이명박 후보의 비서 이진영씨가 미 대사관에서 이 후보의 명함이나 브로셔가 진짜라는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BBK에 거액을 투자한 다스의 김성호 사장이 다스에 투자하기 전에 김경준씨를 알지 못했다면서 이는 BBK와 이명박 후보가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개가 불발됐던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검찰에 보냈다고 주장하는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빨리 판가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경준씨 측의 증언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증거가 충분한 만큼 검찰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