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대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장단 구성에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더민주가 국회의장, 국민의당이 부의장을 내기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의장은 여당에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제3당인 국민의당 사이에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맡는 데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더민주 내에서는 국회의장에 도전하려는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큰 그림은 6선 고지에 오른 문희상 의원이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19대 국회부의장을 맡았던 박병석·이석현 의원이 뒤쫓는 구도입니다.
여기에 변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6선을 차지한 정세균 의원의 도전 여부입니다.
대권과 당권, 의장직을 두고 고민하던 정세균 의원은 국회의장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이 관례적으로 여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TBS 라디오)
-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다수 정당이면서도 여당이 맡은 거죠. 결론은."
의장단은 국회법상 개원 후 7일 뒤 열리는 첫 임시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게 돼있습니다.
이번 20대 국회의 첫 임시회 날짜는 올해 6월 7일로 그 전까지 3당간 합의가 이뤄져야 정상적으로 의장단 구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부의장 자리를 엿보고 있는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를 확실히 쥐기 위한 수단으로 법사위원장 자리도 노리고 있어 상임위원장 경쟁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