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쟁은, 눈치 보는 분위기가 묻어나는 새누리당과 분명히 다릅니다.
후보만 이미 10명을 넘어섰고, 모두 3선 이상 중진들이라는 점에서 분위기는 아주 뜨겁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5월 둘째 주로 예정된 가운데, 당내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3당 체제의 20대 국회에서는, 직접 협상에 나서는 원내대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3·4선 중진 의원 대다수가 후보로 나섰습니다.
거론되는 후보군만 이미 10명을 넘어선 가운데, 4선 그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조정식 의원입니다.
조 의원은 지난해 9월 당내 갈등이 고조되면서 만들어진 중도 성격의 '통합행동' 소속으로 계파적 색채가 옅다는 평가입니다.
제주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강창일 의원도 국민의당 의원들과의 소통 채널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습니다.
3선 그룹에선 우상호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개혁 성향 모임 '더좋은미래'에 몸담고 있는 데다, 지난해 탈당 국면에서 계파를 넘나들며 메신저 역할을 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3선 의원인 안규백 의원은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인 정세균 의원 라인이란 이점과 원내수석부대표 경력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계파별 갈등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당 대표 선거에선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