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선거 후 MBN이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당 대표 합의 추대 문제로 당이 시끄러운 데 대해 쓴소리를 하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역할을 에둘러 강조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보니까 내일 모레면 100일이시더라고요. 당에 오신지.) 1월 15일에 왔으니까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MBN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차기 당 대표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처음에 굉장히 어려우니까 목소리 죽이고 있다가 123석이 되가지고 1당이라는 흥분된 상태가 발생하니까 이 소리 저 소리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우리당의 생리로 봐서 그것(추대)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 사람이에요. 난 솔직히 얘기해서 당권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선택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구원투수처럼 당을 구해내신 것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을 거란 거죠?) 그것을 이해 못 하면 대권을 향하는 정치인으로 볼 수가 없죠. 대권을 향해 가려면 앞으로 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또, 자신이 직접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대표께서 직접 대권에 나설 생각은?) 그런 질문을 나한테 하지 마시라고. 세상일이야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