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 징후가 속속 포착되는 가운데, 유엔 회의에 참석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작심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핵전쟁 연습이 벌이지는 만큼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이례적으로 유엔 정례 총회가 아닌 실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작심한 듯 지난 1월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력 제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리수용 / 북한 외무상
-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모든 형태의 핵위협과 제재 책동을 당장 걷어치우며…."
특히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처럼 미국이 조작하고 있다"며, "자위권 차원에서 핵으로 대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리수용 / 북한 외무상
-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작심 발언을 두고, 미국과의 대화를 노린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이 내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파리 기후 변화 협정식에도 가는 만큼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할 전격 회담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북미 접촉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