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과학기술은 전문분야가 아니라 우리 일상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과학기술 현장과 정책 사이 괴리를 해결하는 창구가 되겠다.”
‘과학자 국회의원’ 신용현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2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당선자는 당의 상징과도 같은 비례 1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선거 전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을 당 기치로 내세우며 당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었던 신 당전자를 영입했다. 김영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과학기술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하며 신 당선자를 설득했다고 한다.
신 당선자는 “정치권과 과학기술 현장 사이 통로가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그게 나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가 선거 전 공천 과정에서 대거 탈락한 것을 보고 정치를 해야한다는 말에 설득당했다”고 했다.
신 당선자는 “나는 32년 동안의 현장 경험이 있으니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많이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일하다보면 현장과 정책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4년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일한 현장 토박이다. 신 당선자는 “사실 과학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람인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정책은 예산만 많이 투자하고 사람에는 신경을 안썼다”고 했다. 신 당선자는 “현장의 사기를 고려 안하고 ‘돈이 이만큼 투자됐으니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요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영입과 동시에 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신 당선자는 전국을 누비며 지원유세에 힘을 쏟았다. 그는 “유세를 다니면서 민심을 보니 판세가 나날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그래서 선거 당일 나름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 13일 신 당선자는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사에서 안철수 대표의 옆자리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그는 “막상 개표가 시작되니까 기쁜 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며 “우리도 조금만 잘못하면 표심과 민심이 저렇게 쉽게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지역구 후보들 몫까지 해야한다고 다짐했다”며 “지역구 후보들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도전을 했는데 거의 다 낙서했다. 당 지지가 높게 나온 것도 다 그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신 당선자는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다. 전문성을 살려 추진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 그는 특히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대학원생들은 근로자·학생 이중 신분을 갖고 있어 근로기준법에 의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한다”며 “이같은 연구실 내 정신적·물리적 안전 문제를 개선해보고 싶다”고 소개했다.
국민의당은 과학기술에 투자해 우리나라 향후 1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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