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이면계약서' 원본을 확보하면서 BBK의혹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경준 씨에 대한 구속 기간이 연장된 가운데 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BBK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준 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습니다.
검찰은 구속 시한을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해 안정적으로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각종 거래의 실체를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이면계약서'의 원본을 대검 문서 감정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문서 진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만일 계약서가 진짜라면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2월까지 주가 조작 사건의 몸통이 됐던 BBK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됩니다.
한나라당은 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이 후보의 인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원본 상의 도장과 동일한 도장을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6월 금감원에 증권업 예비허가 신청을 내면서 사용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근거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이 도장이 진짜 이 후보의 것인지를 집중 조사 중입니다.
계약서에 나온 주식 거래가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치권은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세무 당국에 따르면 이 후보에게 BBK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본에서 다뤄진 주식 거래는 발생 조차 안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당 측은 계약서 작성
한편 검찰은 문서 검증 작업은 수사팀이 직접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른다며 수사가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 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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