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난데없이 휴양시설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최상의 문명'이라고 치켜세운 휴양시실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왜 이 시기에 휴양시설 띠우기를 하는지,
조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최근 공개한 '최상의 문명을 누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입니다.
평양에 새로 세워진 '문명원'이라는 건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 "장기와 윷놀이 등 여러 가지 유희오락도 할 수 있게 꾸려진 한증방(찜질방)은 그야말로 무릉도원을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자랑하는 최상급의 문명은 찜질방에서 찜질을 하거나, 가정용 DDR 게임을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이용객은 이런 시설 역시 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한창호 / 이용객
- "우리에게는 강력한 핵 억제력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오늘 적들의 제재책동을 자력으로 짓부수면서…."
'과학기술보급실'이라는 간판 옆으로도 핵 마크가 선명합니다.
북한이 이처럼 휴양시설 띄우기에 나선 것은 핵 보유의 정당성과 대북 제재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