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오는 5일부터 엿새간 휴가를 떠납니다.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새로 뽑을지 말지 결정할 연석회의가 모레로 다가오자, 부담 때문에 갑자기 휴가를 가는 걸까요?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표 합의 추대가 당내 반발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내심 불편한 심경을 내보이기도 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오는 5일부터 엿새간 휴가를 떠납니다.
공교롭게도 모레인 3일 더민주의 당무위원-당선인 연석회의 이후입니다.
이 자리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열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바로 김종인 체제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입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측은 이미 오래 전에 정해진 휴가 날짜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재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휴가) 변경 사유가 없잖아. 5월 3일에 (전당대회) 시기 결정하자 이거 벌써 이전에 나온 얘기고…."
하지만, 현재 김종인 체제와 관련해 당내 의견 충돌이 있는 만큼 정치권의 시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비상대책위) 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특히 연석회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결정되는 만큼 김 대표의 휴가 정국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휴가 기간 지방이나 구기동 자택에 주로 머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