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이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잠수함 탄도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잇단 미사일 발사 실패가 오히려 핵실험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북한은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지난달 24일)
-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 또다시 대성공…."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발사 명령을 내렸고, 미사일 단 분리는 물론 핵기폭장치도 정확히 작동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다른 분석을 내놨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잠수함 탄도미사일이 30여km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터져 2~3조각으로 깨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이 단 분리가 되려면 최소한 300km는 날아가야 하는데, 북한의 선전과는 달리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군에서는 북한군이 김정은을 의식해 미사일 발사가 성공한 것처럼 허위 광고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노동 미사일, 4월 무수단 미사일 등이 모두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하거나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6일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잇단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5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