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탈북해 한국으로 간 중국 소재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의 부모들이 유엔에 서한을 보내 딸들의 송환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중 북한대사관은 여종업원 부모들이 지난달 18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식들이 부모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집단 탈북 사건은 "남조선 정보당국의 집단유괴 납치로 반인륜범죄"라면서, 그럼에도 "남측이 남한사회를 동경해 딸들이 집단으로 탈북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딸들은 조국의 품에서 태어나 성장한 행복한 아이들로 남부러울 것이 없다"며 "인권과 인도주의를 보호하는 사명을 띤 유엔 인권 당국이 딸들이 조속히 부모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지난달 초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종업원 12명 등 13명은 근무지를 이탈해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집단 귀순했습니다.
사건 이후 북한은 적십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등을 통해 남측이 종업원을 납치했다며 송환을 요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