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이튿날인 4일 국회의장과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예방하며 ‘협치’를 위한 광폭행보를 펼쳤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을 차례대로 찾았다.
국회의장실을 찾은 정 원내대표는 90도로 허리굽혀 인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4.13 총선 결과가 엄중한데 새출발을 위한 협치의 주공간이 바로 이 국회의장실”이라며 “‘협치’하라는 (국민들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타협하고 소통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정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며 “원만하고 훌륭한 수석부대표를 뽑아 잘 하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3당의 삼각 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고향으로 돌아오라”며 정 의장에게 새누리당 재입당을 권했고 이에 정의장은 “재고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의 자리에선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며 협력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는) 오래전부터 존경하고 따르던 어른”이라며 “부족한게 많으니 많이 지도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잘 협조해 원만하게 할 것”이라며 “김광림 정책위의장과도 30년 인연이 있으니 정책협의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국민의당 상징인 녹색계열의 넥타이를 맨 정 원내대표는 “특별히 초록색을 매라고 부인이 골라줬다”고 밝혔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과거 당파를 넘어 개혁적인 일에 나서는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여야간의 협치에 적임자”라고 축하의 말을 건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저희가 원내2당이긴하지만 집권여당으로서 남은 대통령 임기동안 협치는 피할수 없는 외통수”며 “3당 모두가 책임감 갖고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갔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배이신 박 원내대표 계시니 제가 많이 의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일하고, 경제살리는 국회가 되도록해야한다고 정 원내대표가 말했는데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며 “거래나 흥정의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오후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협력을 부탁했다.
16대 국회 이후 첫 원외 원내대표로 뽑힌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업무 수행을 위한 유권 해석
[추동훈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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