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노동당대회에 100여 명의 외신 기자들을 초청했는데요,
이들에 대한 대우는 어땠을까요?
취재용 비표를 우리 돈 4만 원가량에 강매하는가 하면, 당대회장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애나 파이필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파란색 바탕에 '기자'라고 쓰여 있는 취재용 완장 사진과 함께 "완장을 차려면 30유로를 내야하고, 분실하거나 훼손하면 벌금 50유로를 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북한이 자신들이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취재용 비표를 강매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기자들은 노동당대회는 취재하지 못하고 엉뚱한 장소만 견학해야 했습니다.
북한이 공장이나 산부인과 등 자신들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장소만 안내할 뿐, 사흘째 당대회장 내부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심지어 행선지를 출발 1시간 전에야 알려주는 등 기자들을 '수용자'처럼 대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분가량의 왜곡 선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
- "모든 언론들은 경외하는 원수님의 영상 사진들을 정중히 모시고, 우리당 제7차 대회와 관련한 소식들을 연일 거듭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