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차 당대회에서 가장 관심사였던 김정은의 새로운 직함이 결정됐습니다.
바로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앞으로 당을 중시하겠다는 선포로 해석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길고 어색한 직함으로 불렸던 김정은.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제1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하지만, 이번에 당 최고수위에 추대되면서 '조선노동당 위원장' 직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에 정중히 제의합니다."
새로 만들어진 이 직위는 1966년까지 김일성이 가지고 있었던 '당 중앙위 위원장'을 잇는 직함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할아버지에 이어 '당을 중시하겠다'는 노선을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도, 영원한 수령인 김일성과 총비서인 김정일의 권위는 넘지 않는 선에서 직위를 마련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조선노동당 위원장
-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조선노동당의 영원한 수반이시라는 것을 당 규약에 명문화했습니다. 우리 당은 위대한 장군님을 영원한 수반으로 높이 모시고…."
지금까지 김정은은 군에서는 '최고사령관', 정부에서는 '국방위 제1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당에서 '위원장'이라는 최고 지위까지 가지게되면서 명실상부한 1인 지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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