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공산권 국가에서 주요인사를 부를 때 사용하는 '동지'라는 호칭이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소식을 전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는 달리, 중국언론 보도엔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이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민일보는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내 위원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했다"며 "김정은에게 열렬한 축하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시 주석이 최근 또 다른 형제 국가인 라오스와 쿠바의 당 최고지도자에게 보낸 축전과는 대비됩니다.
시 주석은 라오스 분냥 인민혁명당 서기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분냥 동지 총서기'라고 호칭했고, 쿠바 라울 카스트로에게 보낸 축전에서도 '카스트로 동지'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김 제1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김정은 제1서기 동지'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 이번 축전엔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긴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중조 양당'이라는 표현도 빠져 있어 일종의 '의례적' 축전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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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