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김정은의 총애를 받은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은 화려한 공연으로 충성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성된 김정은의 최측근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사실상 주민들 쥐어짜기에 앞서 간부들에게 주는 선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려한 조명 속에서 하얀 정복 차림의 여성들이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사회주의 내 나라"
뒤에는 지난 2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광명성 호의 사진도 보입니다.
짧은 치마와 전자 기타로 북한판 걸 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당 대회 폐막을 축하하는 공연을 가진 겁니다.
관람자는 이번에 새로 구성된 김정은의 최측근들.
외교담당자 리수용과 2인자 최룡해가 보이고,
원로 김영남과 군을 맡는 황병서, 경제통 박봉주까지 모두 참석했습니다.
공연 장소인 평양 정주영 체육관은 남북 교류가 많았던 때 현대그룹이 지어준 곳으로 최고의 장비와 공연 시설을 자랑합니다.
새로 구성된 간부진들에게 북한 최고의 장소에서 걸 그룹 공연을 선사한 겁니다.
10만 군중대회와 화려한 횃불 행진에 이어 이번 공연에 외신들도 참석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당 대회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