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올해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 같이 부르는 제창이 아닌, 따라 부르는 합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국가보훈처가 원래대로 하는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겁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보훈처의 선택은 결국 지난해와 같은 '합창' 방식 유지였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이 노래에 대한 찬반이 첨예한 상황에서 참여자가 의무적으로 불러야 하는 제창 방식을 강요하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참석자의 자율 의사를 존중하는 합창이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정식 / 국가보훈처 홍보팀장
- "부르고 싶은 분들은 부르시고, 부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안 부르는 방식을 지난 3일간의 논의를 통해서 가장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
또, 제창을 하면 일부 보수성향 단체들이
기념식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훈처는 지난 9년 동안 이 노래가 매년 크고 작은 논란이 돼왔는데 이를 원내대표 회동 후 3일 만에 해결하는 방안을 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보훈처는 정부가 기념곡을 지정한 전례가 없다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