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말한 육성 발언이 공개됐음에도 왜 이렇게 반발할까요.
대체 그 자리가 어떤 자리였으며, 누가 참석한 자리였을가요.
그날 그 상황을 정광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으로 전운덕 천태종 대종사가 찾아왔습니다.
전 대종사는, 지난 1997년 전 전 대통령의 사면 복권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을 주도하면서 전 전 대통령과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전 대종사만 오는 것으로 알았다"는 설명과 달리, 전 대종사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정호용 전 국방장관과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전 특전사 보안대장 출신의 김충립 목사와 월간 신동아 기자 2명 등 대종사 외에 일행은 모두 6명이었고,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이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김충립 / 목사(전 특전사 보안대장)
- "5·18 때문에 갑니다, 그건 아니고. 사실은 제목은 '초파일 기념 불자와의 대담' 인터뷰를 한다고 갔지만…."
반면, 전 전 대통령 측은 김 목사가 기자들을 포함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하는 '공작'을 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전 전 대통령과 5·18 단체와의 화해를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목사에 대해서도 "측근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동석한 정 전 국방장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무력 진압을 주도했고, 고 전 3군 사령관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현재까지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