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광주 총집결…임을 위한 행진곡 '셀프 제창'

【 앵커멘트 】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습니다.
야권 지도부가 모두 집결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같이 따라부르며 정부의 합창 유지 결정에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권의 성지'인 광주 5·18 민주묘지에 집결한 야당 지도부.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서가 되자 다 같이 기립해 한목소리로 따라 부릅니다.

국가보훈처의 합창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른바 '셀프 제창'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너무나 옹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너무나 아집에 사로잡힌 결정이 아닌가…."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위해서 법제화를 약속대로 하겠습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도 광주로 속속 모였습니다.

최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드러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기념식에 참석했고,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지지자 300여 명과 함께 민주 묘지를 참배한 뒤,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여러분과 함께…."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광주 5·18 기념식을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야권 대선 주자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