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진강 상류에서 무려 2천만 톤 가까운 물을 한꺼번에 흘려 보냈다는 소식 어제 아침 전해드렸는데요.
오지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근처 임진강 필승교에 「설치된 계측용 CCTV입니다.
40cm 정도인 평소 수위가 지난 16일 저녁 7시쯤 갑자기 70cm로 오르더니, 불과 5시간 뒤에는 2미터에 육박합니다.」
「북한 황강댐이 있는 임진강 상류에서 우리 측 필승교를 지나 군남댐까지 급격히 물이 들어온 겁니다. 」
「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에 따르면 유입된 물의 양은 초당 500톤씩 10시간, 총 1800만 톤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군남댐 운영팀장
- "평상시에 초당 80에서 90톤 흐르던 물이 갑자기 500톤 가량 많은 물이 들어와서 저희가 조절 방류를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진강 하류 지역 어민들은 갑작스런 방류로 그물 등이 찢겨진데다, 어획량이 줄어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장석진 / 경기 파주시 어촌계장 (피해 어민)
- "저희는 「뭐를 먹고삽니까. 그물이 있어야 고기를 잡아서 소득을 할 거 아닙니까."
」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6일과 17일 밤사이 두 차례 댐을 방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난 주말 북한에 100mm 넘게 내린 비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물 공격 효과를 시험하며 우리 측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무단 방류 도발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