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불과 반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반 총장 퇴임에 맞춰 이른바 '반기문 재단' 설립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대권 행보와 맞물려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퇴임 후 활동을 지원할 재단이 이르면 내년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직 고위 외교관은 MBN과의 통화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데, 퇴임 후 예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단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원수급 인사인 반 총장의 퇴임 후 차량과 경호 등 신변 보호 관련법이나 정부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외교부 출신 인사도 "반 총장 방한 중 재단 설립 기금 출연이나 운영 방식 등을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코피 아난 재단'처럼 재단 설립은 유엔 사무총장의 관례일 뿐,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설립을 계기로 정계 복귀 발판을 삼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기문 재단'의 실제 출범은, 재단 성격과 참여 인사 등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