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새판 짜기'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뒤로는 고민이 더 깊어 보입니다.
'국민의 분노를 담을 그릇에 금이 갔다'는 발언도 그래서 나왔다는 분석인데요.
손 전 고문의 고민, 무엇일까요.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 손학규 정계복귀, 어디서 어떻게?」
손학규 전 고문의 눈앞에 놓인 선택지는 일단 두 가지입니다.
야권 대권 주자로서 기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건데, 양쪽 모두 쉽지 않습니다.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라는 유력한 주자가 버티고 있고, 20대 국회에서 친노·친문 세력이 최대 계파를 형성한 만큼 현실적으로 대선 경쟁에서 승산이 없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대표가 차기 주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 비집고 들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형식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영입 작업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흘러가는 대권 시계…쉽지 않은 '정계개편'」
그래서 손 전 고문은 '정계개편'이라는 카드로 전체 판을 흔들어 자기 자리를 만들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기존 정당에 합류하는 것 대신, '제4의 정치세력'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경우엔, 기존 3당 체제의 틀을 깨야 하고 각 당의 이합집산을 본인 중심의 신당 창당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일각에선, 손학규 전 고문이 앞서 10월 창당을 시사한 정의화 국회의장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