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여종업원 2~3명이 근무지를 이탈해 한국행에 나섰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지난달 7일 중국 저장성 닝보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탈출·입국한지 한달 보름여 만에 해외 북한식당에서 이같은 사태가 재연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대북전문매체인 ‘뉴포커스’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또다시 여종업원 집단 탈출 사건이 종업원 수는 3명”이라며 “현재 중국 공안의 묵인 하에 제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들은 현재 안전하게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제3국으로 이동해 해당국에 위치한 우리 측 안전가옥에 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탈북은 지난달 13명을 본뜬 ‘모방 탈북’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보당국은 해외 북한식당에서 종업원 추가탈출 사건이 발생한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이들이 근무했던 구체적 북한식당 소재지와 정확한 탈출 인원은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 닝보소재 식당 종업원 13명의 국내 입국을 북측 남성 지배인과 한국 정보기관이 공모한 유인·납치 행위로 규정하고 여론전을 펼치며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소재 식당 종업원들의 탈북 내용이 또 한 번 밝혀진다면 밝혀진다면 크게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접촉 개최를 제의한 것에 대해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며 북한에 비핵화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는 북한이 7차 당대회 이후 잇단 대화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한 역공으로 분석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북한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전통문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며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임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제안한 대화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인 핵 문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에 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은 과거 북한이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 민간단체 전단 살포 중단,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이슈화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 것처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와해하고 우리 내부 국론분열을 조장할 목적을 달성하려는 대남 통전(통일전
군은 유사시 북한 후방 지역에 침투해 핵·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전문요원 양성작업에도 착수했다. 육군은 “특전사 예하 특수전교육단이 지난 16일 특공·수색 고급과정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두원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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