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책임론에 잠행을 이어가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출마해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선 참패 책임에 고개 숙인 최경환 의원.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의원(지난달 14일)
-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삭발이라도 하라"는 질타까지 들었지만, 묵묵히 듣기만 했습니다.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 문제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주 미국에 머물다 19일 귀국한 최 의원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등 떠밀어도 나가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던 최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늦어도 31일까지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는 8월 초로 가닥이 잡히며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
비박계에서 정병국 의원 만이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친박계에서는 최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안정시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마저 표류하면서,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