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전 인도 대사(사진)가 신임 일본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일본의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동의)이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 절차를 거쳐 부임하게 된다. 과거 주일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는 빠르면 1주일, 길게는 40일 정도 걸린 점에 고려하면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는 늦어도 수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의 임기를 감안하면 현 정부 마지막 주일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충남 공주 출신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해 일본 뿐만 아니라 아태 지역 정무·경제·영사 분야에 두루 정통한 직업 외교관이다. 대일본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통상 1과장(1993년)과 주일본 참사관(1996년)을 역임했고 1995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수했다. 아시아·태평양국 제2
심의관, 주중국 공사참사관 ,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재외동포영사대사, 주뉴질랜드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 주인도 대사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 연말 타결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안 후속조치 이행 등 한일관계 개선 임무를 맡게 된다.
[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