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이후 북한 당국도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종업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됐고, 심지어 보위부 요원들이 위장탈출까지 해 탈출 관련자들을 색출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살해된 조선족 한충렬 목사.
당시 북한 여성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에게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이후 북한 당국의 대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추가 탈출을 우려해 북한 보위부가 종업원들을 집중 감시하고, 심지어 위장탈출을 해 관련자들을 색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탈북을 도운 관계자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보위부 요원들이 탈출을 원하는 사람처럼 위장해 탈출에 가담한 종업원이나 이들을 돕는 관계자들을 유인한 뒤 납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 목사처럼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관계자 역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이 잇따르면서 북한 당국이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