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미국계인 군인 형제가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친북 매체가 이들을 인터뷰했는데, 꿈이 김정은에게 목숨을 바치는 거라고 합니다.
북한 체제 선전에 이제는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뚜렷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 누가 봐도 서양사람이지만 이들은 평양서 나고 자란 토박입니다.
형은 군관학교 교원, 동생은 북한군 군관인데 북한이름은 홍순철과 홍철입니다.
▶ 인터뷰 : 테드 (홍순철) / 북한군관학교 교원 (형)
- "이 땅에서 자라난 한 시민으로서 조선이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홍자체가 붉은 홍 아닙니까?"
이들은 아버지의 나라 미국을 '적'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제임스 (홍철) / 북한군 군관 (동생)
- "적들(미국)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해서 우리가 핵을 만들고,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한 핵이란 말입니다. 근데 유엔안보리에서 제재결의 채택하고. 이게 언어도단 아닙니까?"
36, 34살밖에 안 된 젊은 나이, 꿈은 김정은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겁니다.
▶ 인터뷰 : 테드 (홍순철) / 북한군관학교 교원 (형)
- "가장 소중히 간직한 꿈입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충성으로 보답하고."
▶ 인터뷰 : 제임스 (홍철) / 북한군 군관 (동생)
- "내 일생의 목표이자 꿈은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를 목숨 바쳐 사수하고."
월북한 주한미군 아버지와 루마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은 직업과 상관없이 체제선전 배우로도 활동합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북한예술선전대 작가출신)
- "외국인들이 북한에 유입되는 순간부터 정치적 희생물이 되죠. 당국의 정치 선전단 노릇을 하고 선동가 역할을 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