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 끝이 없죠.
그 자녀가 또 유엔 사무총장을 맡아 자주 볼 수 없다면 또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1년 만에 외국서 돌아온 70이 넘은 아들을 만나러 가는 올해 96살의 노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를 MBN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남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어머니 신현순 여사가 집을 나섭니다.
장롱 속에 고이 모셔둔 한복도 곱게 차려입고.
96살 고령의 나이도 잊은 채 그리운 아들에게로 달려갑니다.
▶ 인터뷰 : 신현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어머니
- "아드님 만나러 가시니깐 좋으세요?"
- "네." (많이 좋으세요?) "아이고 좋은지 어쩐지 몰라."
1년 만에 아들을 보면 무엇을 제일 하고싶냐는 질문에도 그저 보고 싶다는 말만 입 안에서 맴돕니다.
▶ 인터뷰 : 신현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어머니
- "아들이랑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가요?"
- "보고 싶기야 말할 수도 없지 뭐."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서울로 향하는 한 시간 반의 여정이었지만 아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신현순 여사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고향을 찾지 않은 반 총장을 위해 노구를 이끌고 서울로 온 신현순 여사.
세계의 대통령역시 한 어머니의 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어머니
- "아들 만나러 갑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