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의 대권 행보가 가시화되면서 기존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보다 이틀 앞선 어제(27일) 경북 안동을 방문했습니다.
두 사람의 기싸움이 벌써 시작된 걸까요.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당원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
몰려드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느라 바쁩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해야지"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전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
그럼에도 반 총장의 사실상의 대권행보가 신경이 쓰이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어제(27일) 안동 도산서원 등을 찾았습니다.
내일(29일) 이곳을 방문하는 반 총장보다 이틀 앞서 방문한 것입니다.
문 전 대표 측은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더민주 낙선자들과 저녁 식사 일정이 오래 전에 잡혀 있던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이 대구경북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을 두고 문 전 대표가 벌써부터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3년간 동고동락했던 두 사람의 대결구도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