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전통 우방국 우간다를 사상 처음 방문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북한은 우간다에 수십명의 교관을 파견해 우간다 군 병력과 경찰들을 훈련시키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우간다를 박 대통령이 국빈방문해 군사 교육훈련 지원·군사기술 교류 등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한 것이다.
양 정상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분야 17건과 외교·국방 분야 2건 등 총 19건의 MOU를 맺고 본격적인 교류·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양국 국방부간에 체결한 국방협력 MOU는 군사 정보교류·교육훈련 지원·방위산업 협력·군사기술 교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과거 북한을 3차례나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우간다와 북한은 친밀한 관계로 정평이 나 있다”며 “우리나라가 우간다와 국방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것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인 우간다에서 북한 영향력을 차단하고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매우 실질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5억달러 규모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내고 현지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전날 박 대통령은 우간다 도착 직후 수도 캄팔라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대표를 접견하고 “여러나라에 외화벌이로 가 있는 북한 근로자들이 자꾸 이탈을 해가면서 어려움을 도
[캄팔라(우간다) = 남기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