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29일)은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습니다.
임진왜란을 슬기롭게 극복한 서애 류성룡 선생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는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반 총장이기에 가볍게 넘길 말은 아닌듯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포를 입고 갓을 쓴 풍산 류씨 후손들이 반기문 유엔 총장을 환영합니다.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한 반 총장이 맨 먼저 둘러본 곳은 양진당.
조선이 임진왜란을 겪을 당시 이순신 장군 등을 발탁하며 국란을 지혜롭게 극복한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의 친형 류운용 선생이 살던 집입니다.
"이 집의 건립 연대는 600년이 됐습니다. 가장 풍산 류씨가 중심이 된 대표적인 집일뿐더러…"
점심은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에서 이뤄졌는데, 류씨 종손들이 손수 만든 음식들이 선보였습니다.
류씨 문중은 문어회와 수란 등 모두 12가지 반찬이 올려진 독상을 대접해 최고의 예우를 갖췄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그분(류성룡 선생)의 깊은 나라 사랑 정신이라든지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새로 기리면서…."
'정쟁으로 국론이 분열돼 대통합을 실현할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반 총장이 임진왜란을 슬기롭게 헤쳐나간 류성룡 선생을 본받겠다는 언급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함의를 담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반기문 총장의 차기 대권 도전 키워드가 위기극복임을 엿볼 수 있은 대목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이도윤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