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부터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을 둘러싼 진통 때문에 원 구성 협상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국회 개원을 맞아 여야 3당은 '정책'을 키워드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새누리당은 첫 원내대표회의를 열어 당이 나아갈 방향과 정책 기조를 밝히고, 20대 국회 1호 법안인 '청년기본법'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20대 국회 주요 이슈와 정책 방향을 논의합니다.
▶ 인터뷰 :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새누리당의 우월적 지위 속에서 처리할 수 없었던 많은 법령들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민의를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논의할 수 있을 것 아니냐…."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20대 국회는 원 구성 협상부터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는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30일) 회동을 갖고 절충점을 찾을 예정이지만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협치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한 20대 국회도 시작부터 19대 국회의 재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