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집단 탈북 소식을 또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북한식당 종업원이 아닙니다.
외화벌이로 중국 건설현장에 투입된 근로자들인데요.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13명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후 제2의 집단 탈북이 임박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식당 종업원이 아닌 건설현장 근로자들입니다.
중국 모처에 외화벌이로 파견된 건설근로자들이 최근 집단 탈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번 탈출을 돕는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10명에 가까운 사람들로, 북한 노동당에 월급을 바치고 있습니다.
집단 탈북을 결심한 사람은 통화에서 "한 달에 한국 돈으로 30만 원 정도 버는데 북한제재 이후 20만 원이 넘는 돈을 북에 보내고 있다"며 사는 게 말이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중국에서 지내니 북한 사회가 얼마나 고립된 최악의 사회인지 깨달았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 모두와 상의 후 마음을 맞췄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탈출하려는 외화벌이 근로자를 잡으려고 북한 보위부 체포조가 중국 성마다 퍼져 있어, 중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이어지는 경로로는 못 온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이들 중 절반만 한국행을 원해, 집단으로 탈출은 하지만 모두 한국으로 올지는 모르겠다고 소식통은 부연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