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과는 물론, 북한과 거래 중인 중국 등 제3국의 금융기관과도 거래하지 않겠다며 대북 압박에 나선 건데요.
당장 중국은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 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미국 모든 금융기관은 북한은 물론, 북한과 거래 중인 중국 등 제3국의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사실상 미국과 거래하고 싶으면 북한과의 금융활동을 중단하라는 초강수를 둔 건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을 고립시키자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강력한 독자적 대북 제재를 계속 부과하겠다는 미국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됨으로써…."
하지만,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혈맹인 북한과 실명계좌는 물론 위장회사와 공관원을 활용한 차명 계좌로 암암리에 거래해왔기 때문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특정국의 독자적 제재는 반대한다"며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화로 북핵을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북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의 만남 뒤, 중국의 반발인 만큼 달라진 북중 관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