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반기문 충청 대망론'에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 벌이길"
↑ 안희정/사진=연합뉴스 |
안희정 충남지사는 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른바 '충청 대망론'과 관련, "어느 분이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우리의 소망과 계획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을 벌이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거버넌스 리더스 조찬포럼'의 기조발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논의해야 할 것은 영남, 호남, 충남의 지역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리더십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질서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번영과 미래의 새로운 평화, 새로운 아시아 질서, 더 나아가 세계화된 현재 세계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안 지사는 4·13 총선 이후 '불펜 투수론'을 내세워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날 상경해 '강연정치'에 나섰습니다.
그는 차기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 "아직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도 많이 남았고, 시기상으로 보면 각 정당이 틀을 잡고 내년 대선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 시점에서 야당 진영 내에서 어떻게 내년 대선을 준비하고 어떤 후보가 적합할지 대한 논의를 할 때 판단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이 출마하면 같은 충청권 인사로서 제일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존재 때문에 내가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역사와 국민 앞에서 국가의 지도자로서 미래를 어떻게 제시하고 국민의 마음과 국가의 힘을 모아낼 것이냐의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지도자는 선거 때의 어떤 공학의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서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포럼 참석 취지에 대해 "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과 20세기 낡은 질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나라,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모색을 하고 싶다"며 "이것은 정치권 영역만 아니라 우리 모든 분야 지지자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커다란 위기 앞에 서 있다. 이 위기는 지난 20세기 낡은 질서로부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20세기 낡은 갈등구조 속에 빠질 것인지의 문제"라며 "우리 시대 많은 지도자들과 이 주제를 갖고 대화를 하기 위해 많이 만나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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