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0대 국회 개원 미뤄진 것 사과…내일쯤 당 입장 밝힐 것"
↑ 여야 원구성협상 / 사진=MBN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20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인 7일 개원을 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면서 "원인은 새누리당의 혼선과 더불어민주당의 과욕에서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낮 국회와 여의도 음식점에서 잇따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국민 여러분과 소속 의원들께 원내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오늘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안철수·천정배 대표와 조율해 내일 또는 모레 우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그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에게도 말씀드릴 수 없는 형편"이라며 함구했습니다.
그는 "때로는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개별적으로 봤고, 수차례 전화통화도 했지만 두 당은 국회의장을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당초 새누리당이 '제1당 국회의장론'을 얘기했다가 '여당 국회의장론'으로 입장이 바뀐 점과 더민주가 애초에 국회의장직을 요구하면서 법사·운영·예결특위 위원장 중에서도 더민주 몫을 요구한 점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문제"라면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의식해서라도 의장직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요구사항과 관련, "우리는 이미 국회부의장과 18개 상임위 중 의석수에 배분되는 2개 상임위원장만 차지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당내에서는 캐스팅보트로써 의장을 밀어줘서 상임위원장을 4개 정도 갖는 게 어떠냐, 국회 사무총장도 당연히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만 저는 원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이걸 흥정하거나 거래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내일(7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안철수 대표께서 제안한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서도 추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5·18 특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제출한 것과 관련, "너무나 많은 왜곡과 날조, 비난이 횡행하고 있다"며 법 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만약 위헌 소지가 있다면 자문을 받아 고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앞서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목포에서 독대한 것과 관련해 "(손 전 고문에게) '제4세력,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정 전 의장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답변을 했다"고
이어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손 대표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아직 그러한 것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손 대표가 아주 건강하고 잘 웃는 분 아닌가. '웃더라'고 하면 기자들이 다 알아들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