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원구성 극적 타결…22년만에 가장 이른 마무리
↑ 원구성 극적 타결/사진=연합뉴스 |
여야 3당이 8일 제20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국회의장을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는 대신,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갖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타결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여야 3당 원내 수석부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2명의 국회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하나씩 나눠 맡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운영·법사위 외에 기획재정·정무·안전행정·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정보·국방위원장 등 국정 운영에 필수적인 8개 상임위원장을 맡습니다.
더민주는 예산결산특별·환경노동·외교통일·보건복지·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여성·윤리위원장 등 8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갔습니다.
국민의당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 2개 상임위원장이 배정됐습니다.
이밖에 여야 3당은 상임위 소관 부처가 복수이면 법안소위는 복수로 하고 소위원장도 여야가 공평하게 나눠 맡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회는 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며, 13일에는 개원식을 열고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합니다.
이로써 제20대 국회는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어기긴 했지만 1994년 법정 시한이 생긴 이후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여야는 전날까지도 전반기 국회의장을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를 놓고 대립했지만, 이날 오전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였던 최다선 서청원 의원의 국회의장 포기선언으로 새누리당이 전격적으로 양보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을
그러자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더민주도 결국 이를 수용키로 했습니다.
여야 3당은 9일 오전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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