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할 것으로 보여 협치의 불씨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는 게 관례였다”면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관례에 비춰보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국회의장이 없어서 공식 요청은 없었다”며 “요청이 오면 그때…”라며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7년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을 한 차례도 빠짐없이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3·14대 국회 개원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15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6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7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8·19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서서 개원을 축하하고 국정운영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만약 박 대통령이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수락하
박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할 경우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불거진 대치 정국을 직접 풀고 여야 협치의 기조를 되살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