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의원들의 움직임은 늘 언론의 관심거리가 됩니다.
대통령 개원 연설에서 포착된 의원들의 표정, 홍승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앉아있던 김무성 전 대표의 어깨를 두드린 건 한때 앙숙이었던 최경환 의원이었습니다.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돌아갔지만 정작 근처에 앉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사이에는 어색함만 흘렀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도 담담한 표정으로 개원식을 기다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과 함께 연설은 시작됐고,
30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몇몇 의원은 지루한 듯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사진을 찍어 대통령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무소속으로 국회를 찾은 유승민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는가 싶더니 곧 손을 내렸고,
지난 2월 대통령이 국회를 찾았을 땐 적극적으로 부르며 인사했던 윤상현 의원은 이번엔 모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연설을 지켜보던 김무성 전 대표는 박수 대열에도 동참하지 않았지만,
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이 팔을 길게 뻗어 인사를 건네자 웃으며 짧은 악수를 나눴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