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따라 불법 중국어선 수백 척이 진을 치고 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북한이 돈을 받고 바다를 내주지 않은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는 지금 불법 중국어선들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 평균 200여 척, 많은 날은 300척 이상입니다.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막고, 단속에 대응할 수 있도록 10척씩 선단을 이뤄 NLL을 따라 진을 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끝없이 줄지어 늘어선 중국어선만 봐도 NLL이 어디인지 알 정도입니다.」
「주로 NLL 북한 쪽 연안에 배들이 모인 것으로 볼 때, 북한이 눈감아주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돈을 받고 바다를 팔아넘긴 셈입니다.
▶ 인터뷰(☎) : 박명호 / 북한 황해도 어민 출신 탈북자
- "밤에는 (NLL) 안쪽까지 들어와서 작업하고 낮에는 밖으로 물러나 있고. 조업료는 이미 예전부터 치렀고요. (NLL) 안쪽까지는 국가 간 조업료 거래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로…."
그런데 북한도 일부 중국어선을 나포하거나 내쫓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돈을 내지 않는 어선은 잡아들이는 걸로 보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중국어선 선단이 꽃게잡이 한철 우리 돈 천오백만 원을 북한에 내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북한이 바다를 팔아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