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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가 18일 창립됐습니다.
창립대회는 이날 오후 3시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민족혼과 더불어'란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연설을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상영됐습니다.
박희수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일생의 마지막까지 보여주신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라고 한 가르침은 우리 모두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원칙이 됐다"며 "제주도 안에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도록 언제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2000년 새해 벽두에 기적과도 같이 제주4ㆍ3특별법이 제정됐다"며 "4ㆍ3 이후 반백 년 동안 이념의 굴레에 속박당해 왔던 우리 제주도는 비로소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 4ㆍ3의 억울한 원혼들과 후손들 또한 올바른 역사적 자리매김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축사에서 "대통령이 떠난 지 7년을 앞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어두워졌는데도 희망과 꿈을 안고 길을 걸을 수 있는 이유는 김대중이란 별에서 투영된 민주주의와 정의, 인권, 평화, 양심의 빛이 우리의 길을 비추기 때문"이라며 제주기념사업회가 대통령의 가르침을 더욱 밝게 비추는 희망의 별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주4ㆍ3특별법: 역사는 정직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추 의원은 판사를 그만두고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입문하고, 4ㆍ3특별법을 제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창립대회에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과 더민주 오영훈ㆍ위성곤 의원,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김 전 대통령 서거일인 8월 18일 추모행사를 하고, 평화사상 계승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제주 인사들은 매해 도민 추모위원회를 열어 추모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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