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무수단' 공식 명칭 '화성-10'으로 확인
↑ 북한 미사일/사진=MBN |
북한이 23일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동안 한국과 미국 등 서방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불러온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북한 명칭이 '화성-10'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수단'이라는 명칭은 미국의 첩보 위성이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이 미사일을 처음 식별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편의상 '무수단'이라고 불렀지만 북한이 어떤 명칭으로 부르는지는 그동안 알려진 적이 없다 이번에 확인된 것입니다.
한미 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노동, 대포동 등 북한 지명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부르고 있지만, 북한은 '화성'이라는 명칭 아래에 새로 개발할 때마다 숫자를 하나씩 늘리는 방식으로 명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1980년대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B'를 화성-5, '스커드 C'를 화성-6로 부르고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사거리 1천300㎞의 노동 미사일은 화성-7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수단이 화성-10으로 명명되면서 화성-8과 화성-9는 시간상 무수단보다 먼저 시험발사를 했던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1호와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포동 1호는 1994년 미국 첩보 위성에 처음 포착됐으며 1998년 시험 발사돼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1천600㎞를 날아갔습니다. 대포동2호는 2006년 시험 발사됐지만 발사 직후 결함이 발생해 인근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에는
북한의 KN-02, KN-06, KN-08, KN-09, KN-11, KN-14 미사일이 이 같은 방식으로 이름이 정해진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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